자전거를 타기전에는 항상 큰 옷을 샀다. 100 사이즈가 거의 딱 맞는데 넉넉하게 105 사이즈를 입곤했다. 그나마 이너는 100을 입었지만 자켓이나 패딩은 여지없이 105였다. 몸에 달라붙으면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였다.

근데 자전거는 넉넉한 옷이 더 불편했다. 바람에 펄럭이고 공기저항이 커져서 힘겨웠다. 처음에는 100으로 사입다가 불편해서 95만 찾는다. 요즘은 90 사이즈에도 도전해보고 있다. 겨울철 미드 레이어 용도로 구입한 유니클로 후리스는 S(90) 사이즈에 도전했고 매우 핏하게 만족스럽게 입고 있다. 물론 기장이 너무 짧아서 일상용으로 입긴 무리가 있지만.

어느새 일상용도로도 타이트한 옷을 찾게 됐다. 펄럭이지 않고 몸에 딱 달라붙는 편이 활동하기도 훨씬 더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 이상 펄럭이는, 넉넉한 옷은 입지 않는다. 자켓도 딱 맞게 입는다. 안에 두꺼운 셔츠라도 입을라치면 지퍼도 잠기지 않을만큼. 어제는 이너로 입을 베스트를 여성용 사이즈에 도전해보기도 했다. 가슴이 너무 꽉 껴 실패했지만.

그래도 와이프는 자전거를 타게된 이후 지금의 패션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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