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일요일 오전, 주말 라이딩을 나섰다.

전날까지 완연한 봄 날씨였으나 일요일 부터 꽃샘 추위가 시작되어 서울은 영하권으로 내려간 날씨였다. 다행히 제주는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다운힐때 강한 바람에 제법 추운 날씨였다. 얇은 옷을 입을까 하다가 후리스 재킷에 바람막이를 입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오늘의 라이딩 코스는 50km 정도.

http://runkeeper.com/user/likejazz/route/1123930

아침 7시에 출발해 10시전에 복귀하는 코스였다. 중간에 10km, 0m -> 430m 업힐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내심 걱정했으나 다행히 문제 없이 잘 올라갔다. 하지만 출발도 밍기적댔고, 곽지에선 피시앤 칩스도 거하게 사 먹는 바람에 집에 도착하니 11시 반, 결과적으로 1시간 반을 오버하긴 했다.

하귀-애월 해안도로. 언제와도 멋진 곳이다.

오늘 첨 타는 초보자. 우려와는 달리 잘 따라와줬다. 하지만 자세는 교정할 필요가 있음.

오늘 컨디션 난조를 보인 홍채 게이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아침 라이딩

중간중간 짧게 자주 쉬긴 했지만 해안도로 낙타등을 다들 무리없이 완주했다. 다음 번엔 무정차로 달려도 될 것 같다.

찍사는 화장실에서나 비루하게 셀프샷을 ...

언제와도 멋진 하귀-애월 해안도로

이제서야 해가 구름속에서 솟아오른다. 이때가 8시 17분이다.

키친 애월에서 잠깐 휴식. 곽지까지는 한담 산책로를 이용했다.

겨우겨우 부탁해 내 사진도 남기고

곽지해수욕장에 위치한 카페 태희. 이른 아침 시각임에도 식사가 가능했다. 햄버거 둘, 피시 앤 칩스 둘을 주문했는데 피시 앤 칩스는 양이 많아서 남겼다. 햄버거는 괜찮았고 피시는 모르겠는데 칩스는 그냥 마트에 파는 냉동 감자와 별 다를바 없어 다소 실망. 원래 영국에서 먹는 칩스는 그나마 이 보다는 좀 더 나은데 ...

10km 업힐 구간의 사진은 없다. 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그냥 목에 걸고 사진을 좀 찍어둘껄 그랬나 보다. 

이 곳은 Daum이 제주에 처음 내려왔을때 사무실로 사용하던 펜션. 지금은 커피숍으로 바꼈다.

광상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잠깐 쉬면서 단체 샷을 찍었다. 각자 집으로 향하기 위해 찢어지기전 마지막으로. 이 마저 귀찮아서 찍지 않았다면 단체샷은 한장도 없을 뻔 했다. 로드를 타면서 DSLR을 메달고 사진을 찍는다는게 여간 귀찮고 힘든일이 아니다. 목에 걸고 다니니 에어로 자세도 취할 수 없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고.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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