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한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아무 탈 없이 만족스럽게 잘 타오던 듀라노 S 타이어의 옆구리 실밥이 뜯어진 것이다. 내가 희안하다고 한 건 뒷바퀴 뿐만 아니라 앞바퀴까지. 양쪽 모두 실밥이 뜯어져서다. 게다가 앞바퀴는 교체한지 한 달, 실 주행거리 200km가 채 안된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 냅뒀는데 뜯어진건 아니다. 샵에서 고압 물 세차 후 발생한 일이다. 프레임과 구동계만 세차 해야 했는데 더러워진 타이어를 지나치지 못하고 그만 타이어에도 고압의 물을 뿌리고 말았다. 덕분에 타이어는 깨끗해졌지만 실밥이 일어났다. 그 것도 앞뒤 모두.

사진은 내가 직접 찍진 않고 자전거갤 질문 글에서 가져왔다. 나도 동일한 증상이다. 저것과 똑같이 사이드월을 돌아가며 실밥이 몽땅 풀려버렸다. 실밥 풀려나간 자국이 타이어에 돌아가며 생겼다. 고압 물 세차를 타이어에도 한 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양쪽 타이어 모두, 게다가 앞바퀴는 교체한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실밥이 일어난건 너무 하다.

이제 내가 궁금한건 저렇게 계속 타도 되냐는거다. 양쪽 모두 교체하려면 적어도 8만원 이상 줘야 하는데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안전과 맞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연 계속 탈 수 있을까. 듀라노에 매우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적잖은 실망을 했다. 다음 번 타이어도 과연 듀라노를 택할 수 있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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