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 번 정비한 후로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뒷바퀴 브레이크 슈가 갑자기 풀려버린 것인데, 처음에 덜컹이는 큰 소리가 들리길래 스프라켓이 문제인줄 알고 한참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정상이었다. 그냥 또 한참을 가다 지속적으로 덜컹이는 소리가 들려 내려서 살펴보니 브레이크 슈가 다 풀려서 헐거워진채로 덜렁이고 있었다.
즉, 뒷 바퀴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 마침 집에 거의 다와서 망정이지 한참 라이딩 중이었거나 또는 1100 도로 정상에 오르기라도 했더라면 큰 일 날뻔 했다. 평소에 육각렌치도 잘 갖고 다니질 않았는데 정말 난처한 상황에 놓일 뻔 했다.
2년을 타면서 한 번도 풀린적이 없는 브레이크 슈인데 왜 풀렸을까.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한 지 일주일만에 풀린걸 보면 패드 교체후 슈를 꽉 잠그지 않아서 인듯 싶다. 이런 일은 예전에도 몇 번 있었다. 클릿을 체결한 육각볼트가 빠져버리거나 스템을 꽉 조이지 않아서 방지턱만 넘어가면 드롭바가 자꾸 내려오는등.
육각볼트 조이는게 별거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라이딩 중에 풀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볼트 체결시에는 반드시 기준 토크로 조여서 꽉 체결되었는지 확인하고 라이딩 전에는 반드시 헐거운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쨌든 난 이번 일을 계기로 삼각렌치를 꼭 챙겨 다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