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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겨울철 의류 레이어링
자전거 옷은 비싸다. 아웃도어 옷 또한 비싸다. 게다가 겨울 옷은 여름 옷에 비해 훨씬 더 비싸다.
제대로 아웃도어 옷을 갖춰 입으면 백만원이 훌쩍 넘는다. 아무리 신소재에 최첨단 기술이라 한들 너무 비싸다.
저렴하게 따뜻하게 입을 수는 없을까.
많이 고민했고 아래 사진이 최근까지 고민의 결과물이다.
춥지 않냐고?
전혀.
오늘 낮 기온은 영상 2-3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렇게 입고 전혀 춥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 옷은 무슨 옷이고 얼마 짜리일까.
겨울철 레이어링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그때 소개한 겨울철 레이어링의 원칙에 철저히 입각해 착용한 옷들이다.
우선, 사진상에 보이진 않지만 베이스레이어는 두꺼운 겨울용 긴팔 제품이다. 왜 베이스레이어가 중요한지는 이미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
- 도이터 핫기어 베이스레이어 25,000원
미드 레이어는 폴라프리스를 택했다. 일명 후리스라 불리우는데 울 또는 기모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저렴하고 따뜻하다. 미드 레이어로써 성능과 도톰한 느낌은 후리스가 한 수 위다. 그중에서도 더욱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골랐다.
- 유니클로 후리스 자켓 19,900원
그렇다면 아우터는?
고어텍스니 소프트쉘이니 수십만원을 호가라는 겨울철 아우터가 존재하지만 목적은 단 하나다. 방풍 성능이다. 보온은 미드 레이어와 베이스레이어가 해결한다. 나일론으로 된 바람막이만 있어도 충분하다. 눈바람이 휘몰아치는 매서운 날씨만 아니라면 바람막이의 방풍 성능으로도 충분하다. 어짜피 더한 날씨엔 자전거를 탈 수도 없다.
- MCN 바람막이 59,000원
그외 넥 워머 또는 윈터 카라, 윈터 햇등을 갖췄으나 이는 따로 놓고 생각해보면 상의 겨울철 레이어링에 10만원 남짓 들었다.
딱 10만원으로 한 겨울에 충분히 따뜻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바람막이를 더 저렴한걸 택한다면 10만원 안쪽도 가능하다.
만약 가격에 대한 고민 없이 라파(Rapha) 최상품으로 구성하면 얼마나 나올까.
- 라파 메리노 울 베이스레이어 $80, 9만원
- 라파 클래식 저지 $195, 22만원
- 라파 소프트쉘 자켓 $375, 43만원
74만원이 나온다.
아웃도어 등산복도 제대로 갖춘다면 아마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비싼 아웃도어 제품을 입어야 할까.
소프트쉘이니 고어텍스가 필요한가. 회사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자전거로 알프 듀에즈를 오를 것도 아니다.
아웃도어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탄식하기 이전에 다른 저렴한 대안이 얼마든지 있으니 이를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10만원으로 한 겨울 방한 문제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