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코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꼽으라면 갈마치 언덕. 언덕은 이미 제주에서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의 언덕은 또 다르고 새롭다. 무엇보다 주말에는 30초에 한 번씩 자전거 타는 사람과 마주치는게 흥미롭다. 사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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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카테고리 없음 2016. 6. 25. 01:12

일 년에 한 두 번은 꼭 편두통으로 고생한다. 게다가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을때 통증이 오면 당황스럽다. 2년 전에는 라이딩 중에 갑자기 편두통이 찾아와 한동안 주저 앉아 있다가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집으로 복귀한 적도 있다. 그 와중에 자전거를 타고 복귀한게 대견할 정도.


예전에는 약도 없이 버티다 억지로 잠을 취하면 괜찮아지곤 했는데 수술 이후에는 빈도가 잦아졌고, 낮잠도 억지로 자고 밤에도 자봤지만 그 다음날 까지 편두통이 계속 되던 지옥을 한 번 경험한 이후로 편두통이 찾아오면 꼭 약을 먹는다.


다행히 약을 먹으면 3-4시간 이내에 통증이 사라져 잘 듣는 편이다.


편두통 약은 미가펜, 이디아, 마이드린 등이 있는데 이름과 제약사만 다를 뿐 성분은 동일하다.


  • 아세트아미노펜 325mg
  • 이소메텝텐뮤케이트 65mg
  • 디클로랄페나존 100mg

아무거나 사먹어도 되는데 주로 미가펜을 찾는 편이다.


마침 오늘은 출근길에 전조 증상이 찾아왔다. 눈 앞에 섬광이 비치고 앞이 잘 안보이는 증상이 왔고 오랫만의 통증이라 인지하지 못했다. 회사에 도착한 후에야 편두통 임을 깨달았다. 양호실로 가서 편두통을 호소하니 타이레놀이알서방정 650mg을 주셨는데 타이레놀의 단독 제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제로는 좋으나 혈관성 두통인 편두통을 완화하는데는 별 효과가 없다. 편두통에는 혈관 수축제인 이소메텝텐뮤케이트가 포함되어야 효과가 있는데 이는 그동안 내 몸을 통한 임상 경험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타이레놀 만으로는 효과가 없었고 미가펜을 1시간 간격으로 두 알 더 먹은 후에야 통증이 잦아들었다. 약을 섞어 먹어서 주의사항을 찾아보니 타이레놀 단독 제제 아세트아미노펜은 일일 최대용량(4,000mg)을 초과할 경우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타이레놀이알서방정으로 650mg, 미가펜 두 알 325mg x 2 = 650mg, 총 1,300mg를 복용하여 기준치를 넘지 않았으므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오후 3시경 모든 통증이 사라졌다. 그러나 머리가 무겁고 멍한게 두통을 겪고 난 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술로 인해 위장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오늘 하루는 금주, 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두통의 우려가 있으므로 금연도. 그러고 보니 어제 밤에 술과 담배를 많이 했는데 오늘 편두통 유발인자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커피도 너무 자주 마셨고 담배도 최근 늘었다.

커피 줄이고, 담배 끊어야지. 꼭 아프고 나면 반성을 하게 된다.


낮에는 통증 때문에 약 성분 찾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녁에 글을 쓰면서 추가 정보를 찾다보니 나무 위키에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특유의 재밌는 문체로 편두통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 생생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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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드 바이크는 거의 못타고 있다. 대신 생활차로 매일 자출한다.

더군다나 출근은 내리막이라 땀이 나지 않고 퇴근은 오르막이라 운동 효과도 좋다(제주에선 이게 반대라 힘들었음)


생활차는 아무데나 묶어 놓아도 부담 없고 환승 정류장 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이동하는 최적의 교통 수단이기도 하다. 평소 운동은 실용성이 최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데 접하기 쉽고 운동 효과 좋고 최적의 교통 수단이기도 하니 더할 나위가 없다.


언젠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촬영했던 출근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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